IAEA "북한 경수로 냉각수 배출 확인…시운전하는 듯"

기사등록 2024/09/10 06:19:55 최종수정 2024/09/10 07:34:51

5MW 원자로보다 큰 25~30MW

영변 외 강선의 핵단지 확장도

[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12월 촬영된 북한 강선의 핵시설 주건물. 최근 증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북한이 이곳의 원심분리시설을 확충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9일 강선 핵단지 건물 확장을 확인했다. (출처=과학 및 국제 안보 연구소 홈페이지) 2024.9.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각) 북한 영변 핵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으며 강선의 핵시설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성명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영변 경수로 냉각수 시스템에서 물이 배출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는 현재 경수로에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했으나 지난해에 가동을 시작했다. 영변 경수로의 발전 용량은 25~30메가와트로 추정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지난해 8월 IAEA 보고 이후 5MW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 약 3주간 가동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자로의 가동 주기가 종료돼 새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그로시 총장은 새 핵 시설인 평양 인근 강선 단지에서 “기존 본관 건물 인근에 새로운 별관이 건설되는 등 확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영변 경수로 시운전을 포함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 및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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