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3사
신규 채용 600명, 27일까지 지원 접수
실적개선 업고, K-방산 주도할 인재 확보 나서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3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3사 합산 채용 인원만 600명 안팎으로 이 규모의 채용은 이례적이다.
올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에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미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매출 4조6343억원, 영업이익 3962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4%, 31.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 성과가 좋았는데 한화디펜스, 한화방산과 통합 법인이 출범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7% 늘면서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화시스템도 같은 기간 182% 증가한 119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4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 3사가 최근 급격한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하기 위해 그레이트 챌린저 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를 대거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자 항공엔진 개발과 차세대 발사체 공동 개발 등 기술개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선제적 인재 확보 차원에서 전체 채용 인원의 55% 이상을 R&D 직군으로 선발한다.
한화시스템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광학 등 방산 부문과 서비스 개발·운영, ERP 개발·운영, 인프라 구축·운영, 회계 등 ICT 부문에서 채용에 나선다. 입사 후 ▲레이다 ▲위성 ▲해양시스템 ▲시스템통합(SI) ▲IT 솔루션 등 주요 부서에 배치된다.
한화오션은 함정 분야 기술 선도 및 해외수출, MRO(유지·보수·정비) 등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R&D ▲영업 ▲설계 ▲사업관리 ▲생산관리 부문까지 전 직군에서 인재들을 뽑는다.
현장 친화적인 '인재 모시기' 활동도 병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국 19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채용 설명회를 연다. 서울 본사에서는 현직 근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화시스템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채용도 진행한다.
영어권 해외대학 졸업자나 국내 대학 재외국민특례입학자, 통역병 출신 등 영어와 이문화 수용 역량을 갖춘 인재가 모집 대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K-방산과 미래 우주·항공·해양 산업을 선도할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신규 채용을 통해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 역량도 더 강화하겠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 정신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지원 접수는 오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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