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로 베트남서 14명 사망…중국 4명, 필리핀 30명 이어

기사등록 2024/09/08 22:11:47

중국 하이난성에 5일 상륙한 뒤 7일 베트남 북부 상륙

[AP/뉴시스] 8일 베트남 수도 하노 시내에 태풍 야기로 뿌리 뽑힌 나무가 거리쓰러져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11호 야기가 중국 남단에 이어 7일(토)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에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냈다.

북중부 해안에 4m가 넘는 해일이 일었고 홍수가 여러 곳에서 나 하노이 3명 등 14명이 사망했다고 8일 베트남 당국이 말했다.

하노이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통신이 마비되었다. 야기는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수십 년 래 가장 거센 것이었는데 8일 열대폭풍으로 힘이 떨어져서 서쪽으로 향했다.

야기는 앞서 태풍이 되기 전 열대 폭풍으로 1일부터 필리핀 북중부에 폭우를 뿌려 홍수 피해가 많이 났다. 4일 북서진해 홍콩 남쪽의 남중국해로 들어오면서 태풍으로 커졌는데 그때까지 필리핀서 10여 명이 사망했다.

[카인타=AP/뉴시스] 지난 2일 필리핀 리잘주 카인타에서 주민들이 놀이용 고무보트와 양동이 등에 의지해 제11호 태풍 야기로 침수된 거리를 헤쳐가고 있다. 2024.09.02.
필리핀 당국은 8일 야기로 지금까지 20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바다로 나온 야기는 5일 홍콩 남서쪽의 중국 남단 하이난성 동해안에 상륙한 뒤 밤에 다시 그 위 광둥성 맨남쪽에 상륙했었다. 중국서 4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