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탄생산 태백 장성광업소 6월 폐광
안덕근, 종사자 표창 수여 "대체산업 발굴 노력"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이자 우리 석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태백 장성광업소'가 지난 6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무탄소에너지 시대 전환에 맞춰 '미래자원 클러스터 지구'로 재탄생 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강원 태백시에서 개최된 장성광업소 폐광 기념식에서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장관 표창장을 수여했다.
태백 장성광업소는 지난 6월30일 문을 닫았다. 일제 강점기 개발에 착수해 석탄을 생산한 지 88년 만이다. 탄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산업부는 그동안 국민연료인 연탄이 안정적으로 전국에 보급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산업부는 폐광지역 대체 산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현재 태백시는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오는 2029년까지 장성광업소 부지에 '미래자원 클러스터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장성광업소 부지에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핵심광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개발 연대에서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장하게 됐다"며 "태백시를 포함 폐광지역이 무탄소 에너지 시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한 대체산업 발굴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성광업소는 삼척개발이 1936년 개발에 돌입한 뒤 1950년 창립했다. 첫 개발 시점을 기준으로 88년 간 운영된 셈이다. 1959년에는 석탄 생산량 100만t을 넘어서고, 1979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8만t을 생산했다.
장성광업소는 석탄공사 총 생산량의 절반을 공급할 정도로 우리 석탄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창립일부터는 약 9400만t을 생산했는데, 이는 석탄공사가 지난 74년 간 생산한 1억9300만t의 4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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