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도체특별법 초당적 지원"…최태원 "경제에 청량한 바람 불길"

기사등록 2024/09/05 15:47:34 최종수정 2024/09/05 16:58:52

한 "우상향 성장 추구하는 정치…격차 해소도 챙길 것"

최 "기업 환경 녹록지 않아…첨단산업 국가대항전 치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9.0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최 회장은 "경제에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최 회장을 만나 "반도체 산업 등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영역에서 반도체특별법과 같은 정부, 초당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아시다시피 우상향 성장을 추구하는 정치를 한다"며 "물론 그 과정에서 격차 해소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한민국은 상공인들이 여기까지 만들어 낸 나라"라며 "상공인들의 창의성이 발현되고, 세계 속에 성공하는 것은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기업 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다"며 "특히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 대항전은 상당히 치열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문제나 탄소중립 문제도 같이 따라오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고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주면 더 강한 팀이 돼서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 대항전에서 메달을 따올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했다.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접견은 약 25분간 진행됐다.

곽규택 대변인은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발언들을 전달했다.

곽 대변인에 따르면 한 대표는 "반도체 지원과 전력망 확충에서 여야 대표가 뜻을 같이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같이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최 회장은 "AI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 분야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최 회장은 "AI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전략이 부족한 것 같다. 기본법 통과가 시급하다.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AI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기본 법안 통과에 국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AI 기본법이 발의됐는데 야당과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 대표는 "국민의힘도 격차 해소와 관련된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최 회장 말을 들어보니 친기업가 정신이 그런 부분과 일맥상통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아울러 규제 개혁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곽 대변인은 "의원 입법이 기업 활동을 규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대한상의 관계자가) 말했다"며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폐기됐는데 재발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4.09.05.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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