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한국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중국(란즈젠, 옌즈창, 장치)과 준결승에서 6엔드 합계 3-7(0-3 0-1 0-3 1-0 1-0 1-0)로 졌다.
한국은 5일 인도네시아에 패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싸운다.
대표팀은 1엔드에서 대량 실점했다. 경기 초반 연거푸 실투해 공을 소진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한국이 6개의 공을 모두 던진 상황에서 중국은 남은 공 2개로 표적구를 직접 맞히는 작전을 썼다.
중국은 표적구를 자신의 공들 사이로 밀어 넣는 데 성공해 3점을 뽑았다.
2엔드에서 1점을 추가로 내준 한국은 3엔드에서 다시 대량 실점했다.
중국은 정확한 투구로 표적구 근처에 벽을 쌓으며 유리한 형국을 이어갔다.
대표팀 막내 서민규는 마지막 6구째 공을 표적구에 붙이려 했으나 이에 실패해 3점을 내줬다.
한국은 4엔드에서 첫 득점 했다. 정소영이 5구째 공으로 상대 공을 밀어버리고 표적구에 붙였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정성준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금메달 따기가 참 쉽지 않다"라며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진 게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정소영은 "그래도 한 경기가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규는 "많은 것을 배운 경기였다"며 "더욱 열심히 해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에 던지거나 홈통을 이용해 굴려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