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NICEF 지원 백신 400만 회분 접종 시작

기사등록 2024/09/05 06:29:10 최종수정 2024/09/05 08:06:51

팬데믹 봉쇄로 못했던 접종 따라잡기

북한 백신만 받고 인력은 여전히 차단

[평양=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6월1일 북한 평양 태송산유원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제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응원하는 모습. 북한이 유엔아동기금(UNICEF)로부터 400만 회분의 백신을 지원받아 코로나 팬데믹 봉쇄 동안 누락된 백신 접종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2024.9.0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지원한 각종 백신을 어린이와 임산부를 상대로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미 NK 뉴스(NK NEWS)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그러나 북한이 백신 이외의 다른 인도주의 지원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백신 접종은 어린이 80여 만 명과 임산부 1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UNICEF는 지난 3일 성명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래 생존에 필수적인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210개 군에서 접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접종 백신은 5가로 홍역-풍진, 파상풍-디프테리아, 결핵, B형 간염, 소아마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UNICEF는 지난 7월 400만 회 분의 백신을 북한 보건성에 고려항공 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UNICEF는 3일 지난 7월 보낸 백신 중 “200만 회분이 팬데믹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2021년과 2023년에도 백신을 보내 130만 명 가까운 어린에게 접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UNICEF는 올 연말 추가로 백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1년 3월 이후 국제 지원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UNICEF 직원은 직접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UNICEF는 북한의 코로나 봉쇄로 96%에 달하던 북한의 백신 접종률이 지난 2021년 중반 42%로 떨어져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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