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가족은 건드리는 것 아냐"
문 메밀밭 바라보는 영상만 올려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가 4일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고 적었다.
문씨는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NOPE(아니다)! 운명공동체인 가족인데요"라며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과 일가족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고 되물었다.
문씨는 '겸손은 안할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지검은 서모씨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문다혜씨 부부는 서씨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분을 갖고 있던 해당 항공사 취업 이전 문 전 대통령에게 생활비를 일부 받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가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로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 취업으로 문씨 부부 생활비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들에게 생활비를 대주던 문 전 대통령이 이익을 봤다는 논리다.
문씨는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등이 진행된 직후인 지난 1일 올린 SNS 글을 통해서는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대사를 인용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자신의 SNS에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글과 함께 15초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다른 첨언 없이 문 전 대통령이 메밀밭을 바라보는 뒷모습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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