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원내대표,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통령,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 계속돼"
"심각한 의료대란 현실화…사회적 대타협 끌어내야"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 대란 현실화를 우려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라며 "2024년 9월 현재, 심각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뜩이나 부족한 응급실 인력이 더욱 줄어들고, 응급실 문을 닫겠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의 공포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 시급한 의료대란 사태 해결방안부터 중장기적 의료개혁 방안까지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 대통령과 정부도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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