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텔레그램 앱 MAU 347만여명…전월比 9.8%↑
신규 설치 건수도 약 40%↑…호기심에 이용 증가한 듯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텔레그램 모바일 앱 월 사용자 수(MAU)는 347만1421명으로 집계됐다. 전달(316만291명) 대비 9.8% 늘었다.
일일 이용자 수(DAU)도 늘어나는 추세다.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이 지난달 19일 이후 공론화됐는데 같은 달 26일 DAU 150만1087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150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일평균 DAU도 126만4000여명으로 전달 대비 4.9% 늘었다. 올해 기준 가장 높은 증가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34만3492건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최고치로 전달 대비 39.4% 늘었다.
또 다른 앱 분석 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도 텔레그램 앱 신규 설치 건수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관이 집계한 지난달 텔레그램 앱 신규 설치 건수는 45만1632건이다. 올해 기준 최대치로 전달 대비 43% 증가했다.
그동안 텔레그램을 쓰지 않았거나 자주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까지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 사건이 오히려 텔레그램 특징인 익명성, 비밀 보장을 부각하면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한 번 경험해 보려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텔레그램은 국내외 가리지 않고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텔레그램의 수사 비협조로 텔레그램 내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성범죄물 유통뿐만 아니라 마약 거래, 사기 등에 대한 소통 창구로 텔레그램이 주로 쓰이고 있다. 이에 프랑스 수사당국이 최근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마약 거래, 자금세탁 공모, 아동 음란물 유통 조장 등 12가지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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