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선거 외국인 투표권 문제 개선" 이 "검토해봐야"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안 수용을 요구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독재를 거론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여야 대표회담에서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안 수용을 요구했다. 아울러 1심 결과에 승복하라고도 거듭 언급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검찰 독재를 거론하면서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한 대표의 발언 이후) 검찰 독재를 얘기했다. 상대방을 공격하려는 의지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했다"며 "거부한 걸로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발표를 부인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은 비공개 회의에서 얘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표에게 지방선거 외국인 투표권 문제 개선을 거듭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영주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게 불합리하다.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그러냐. 그럼 검토해봐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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