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안국, 잠실역 내 독도 모형 대신 독도 영상
"이날부터 실시간 송출되는 독도 사계절 감상 가능"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철거된 독도 조형물 자리에 독도 영상이 나오는 TV가 설치됐다.
서울교통공사는 30일 오후 광화문역과 안국역, 잠실역 등 3개 역에 85인치 벽걸이 TV 화면을 설치하고 독도 영상을 표출한다고 밝혔다. TV는 기존 독도 조형물이 있던 자리 부근 벽면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해당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TV 화면을 통해 '독도종합정보시스템(dokdo.re.kr)'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독도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TV가 설치된 일부 역사 벽면에는 별다른 안내 표지판 등이 부착되지 않아 독도 영상이 송출되고 있는 지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독도 영상임을 알리는 안내판 등을 따로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잠실역과 안국역, 광화문역 등 3곳에 있던 독도 모형을 철거한 대신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영상을 송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입체감을 살린 벽체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관리가 어려운 데다 시민 주목도 등을 고려해 TV를 활용한 영상을 송출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아직 철거하지 않은 시청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 내 기존 독도 조형물은 색을 새로 입히는 등 복원 작업을 실시한 뒤 재설치할 예정이다. 리모델링된 독도 조형물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10월20일께 전시될 예정이다.
공사는 6개 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승객의 보행 동선과 혼잡도에 영향을 주고, 파손·탈색 등으로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일 평균 7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입체감이 풍부한 사계절 독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독도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새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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