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타결 없이 종료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협상 진행 중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해 하루 새 70명 넘게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당국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각)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71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총 4만40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12명 늘어 총 9만346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 보건부는 "구조대가 접근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잔해와 도로에 갇혀 있다"며, 사상자가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공격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간접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 단행됐다.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22일부터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며, 하마스도 대표단을 파견해 중재국들로부터 협상 진전 상황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새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5일 대표단을 철수시켰다. 이스라엘 대표단도 같은 날 복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 중 하나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의 필라델피 회랑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조건이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군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이자트 알리쉬크도 이날 성명에서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주민들의 자유로운 귀향, 구호 및 재건 노력, 진지한 포로 교환 거래 등이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CNN에 따르면 한 미국 관료는 협상팀이 카이로에 남을 것이라며 "남은 문제와 세부 사항을 추가로 해결하기 위해 향후 며칠간 실무 그룹 차원에서 절차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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