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어컨 자동으로…삼성, AI홈 연결성 강조
'앳홈' 인수한 LG, AI홈 로드맵 선보일 듯
양사는 주요 가전마다 AI 기능을 넣는 것뿐 아니라 이들 가전을 서로 연결해 사용자 생활 패턴과 성향에 맞춘 '편의성'을 제공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 AI 가전들을 대거 전시한다.
자체 생성형 AI인 가우스를 활용한 '제너레이티브 월페이퍼'를 탑재한 AI TV도 소개한다. AI가 사용자의 감정과 취향 등 전반적인 상황을 인식해 배경화면을 제시하며 다양한 상황에 맞게 '맞춤형 시청 경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AI 가전을 연결하는 각종 서비스와 기능도 이번 전시회에서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집안에 들어가면 TV와 거실 조명이 켜지고, 사용자 몸 상태에 따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단적인 예다.
사용자가 별도로 콘트롤하지 않아도 스마트홈 플랫폼이 개인에 필요한 AI 가전과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행사에서 비스포크 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빅스비'도 공개한다. 한 문장에 여러 명령을 담아 말하더라도 가전이 각각 의도를 이해한다. 앞 대화까지 기억해 다음 명령을 연결 수행하기도 한다.
LG전자는 가로 폭 25인치의 AI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올해 IFA에서 공개한다.
최근 출시한 일체형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과 스틱청소기 및 로봇청소기를 결합한 '코드제로 A9X 올인원 타워 콤비'도 내놓는다.
LG전자 역시 'AI 홈'을 유럽 시장 공략의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플랫폼과 자사 AI 가전의 연결 기능 및 AI 홈 로드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앳홈은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자체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하고 있다. 앳홈의 호미는 연결 가능한 IoT 가전이 5만 개에 달하는 만큼, LG전자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가전과 서비스를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기업들이 AI 가전을 저가로 출시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품 연결성 기반의 AI 홈을 IFA에서 더욱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AI 홈이 유럽의 생활 패턴에 얼마나 맞춰졌는지가 관건"이라며 "집에서 상업공간, 차량으로 AI 연결 범위를 넓히며 차별점을 만들어야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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