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태국에서 변종 엠폭스(MPOX)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22일 AFP통신(현지시각)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엠폭스 새 변이 '하위 계통(Clade) 1b' 유형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 이튿날 엠폭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역 당국은 남성과 밀접 접촉한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감염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에선 2022년 이후 827건의 엠폭스 감염이 보고됐는데, 모두 2형이었다.

엠폭스는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열대 우림 인근의 외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희귀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했던 2b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엠폭스 감염이 확산하자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엠폭스 PHEIC를 해제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이에 질병관리청도 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방역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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