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 충남 논산시에 아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논산시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23명을 기록했다. 결혼율은 2022년 356건에서 지난해 402건으로 12.9% 늘어났다.
이는 충남 남부권 시 지역 중 유일한 곳으로 최근 4년간 18% 이상 감소했던 출산율이 1년 만에 10% 이상 늘어났다.
취암동, 양촌면, 강경읍에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광석면은 지난해 출생신고 0건에서 3건으로 늘어나는 등 시내권은 물론 읍·면 지역도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는 일자리 창출, 주거지원 사업 등을 두텁게 지원하며 지속적으로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결혼부터 출산, 육아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인구 정책을 설계했다.
시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혼축하금을 신설해 3년간 총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논산형 주택임차보증금 대출 이자지원, 출산장려금 등을 도입해 청년층의 호응을 얻었다.
충남 남부권에서 유일하게 24시간 분만·산부인과 운영을 지원하고 백제병원 소아과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해 임산부와 아이들이 편리하게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6월 착공한 '논산공공산후조리원'은 임신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설로 출산 친화적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산을 비롯한 충남 남부권 젊은 부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임신사전건강관리, 난임지원 등에 대한 소득 기준을 폐지한 것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 내년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대한 소득기준도 폐지해 모든 출산가정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청년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바탕으로 살고 싶은 정주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계속해서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을 아우르는 인구·복지 정책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소멸의 도시에서 부흥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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