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군구 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 1위 동두천시

기사등록 2024/08/20 12:00:00 최종수정 2024/08/20 13:56:52

통계청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9개 도내 시지역 고용률 62.3% 역대 최고

지역활동인구비중 1위 '서울 중구' 334.6%

서울 관악구·부산 북구 등 70%대 머물러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올해 상반기 도내 시·군 지역과 특별·광역시 내 구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업률 집계 결과 동두천시가 5.1%로 가장 높았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대비 일하는 인구은 서울 중구는 3배 이상이었으나, 서울 관악구는 70% 수준에 머물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9개 도내 시지역의 취업자는 1401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6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2.3%로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2.0%), 충청남도 당진시(70.9%),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68.9%) 등에서 높았다.

거주지 기준의 지표는 지역 간 유입·유출 취업자가 반영되지 않아 해당 지역의 실질적 고용창출 성과를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별 근무지(사업체 소재지) 기준의 취업자와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지역활동인구를 작성해 기존 거주지 기준 자료와 비교하고 있다.

도내 군지역의 취업자는 210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9.3%로 0.6%p 상승했다. 경상북도 울릉군(82.5%), 전라남도 신안군(79.0%),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78.6%) 등에서 높았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취업자는 1161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만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9.0%로 0.7%p 상승했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인천광역시 옹진군(75.9%), 대구광역시 군위군(73.6%), 부산광역시 강서구(69.3%) 등에서 높았다.

9개 도내 시지역의 실업자는 44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0.4%p 상승했다. 경기도 동두천시(5.1%), 경상남도 거제시(4.7%), 경상북도 구미시(4.5%) 등에서 높았다.

7개 특광역시 구지역의 실업자는 48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0%로 0.4%p 상승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5.8%), 인천광역시 계양구(5.6%), 서울특별시 도봉구(5.6%) 등에서 높았다.

9개 도내 군지역의 실업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1.3%로 0.1%p 상승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3.8%), 경상북도 울진군(3.1%), 충청북도 옥천군(2.7%) 등에서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별로 보면 시부는 보건복지업, 운수·창고업 등이, 군부는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등이, 특광역시 구부는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전문·과학서비스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며 "성·연령별로는 시부는 50세 이상 및 30대 여성에서, 군부는 60세 이상에서, 특광역시 구부는 60세 이상 및 30대와 50대 여성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8.14. kmn@newsis.com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만큼의 규모인가를 나타내기 위한 지표인 지역활동인구를 특별광역시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강남구(108만9000명), 인천광역시 서구(47만5000명) 등에서 지역활동인구가 많았다.

도별로 보면 시부는 경기도 수원시(92만4000명), 경상남도 창원시(84만5000명) 등이 많았고, 군부는 충청북도 음성군(11만8000명),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10만8000명) 등에서 지역활동인구가 많았다.

지역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기간 동안 해당지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를 합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까지 거주지 기준 취업자에서 타 시군구로 유출된 취업자는 제외하고 타 시군구에서 유입된 취업자는 포함해 집계하는 취업자인 '근무지 기준 취업자'와 거주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취업자인 '거주지 기준 취업자'를 제공해왔다. 주 근무시간대 인구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활동인구를 공표하기 시작했다.

임경은 과장은 "유출되는 취업자는 빼고 유입되는 취업자는 더하는 형태로 이 지표를 만들게 되면 해당 지역의 주 근무시간대에 활동하는 인구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여러 개의 지표를 함께 보면서 파악해야 됐던 어떤 정보들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광역시 구지역의 15세 이상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특별시 중구(334.6%), 부산광역시 중구(221.5%)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낮은 지역은 서울특별시 관악구(67.8%), 부산광역시 북구(72.8%) 등으로 나타났다.

시군에서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 포천시(123.0%),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114.6%)였고 비중이 낮은 지역은 경기도 의정부시(79.5%), 전라남도 순천시(87.1%) 등이었다. 군부 가운데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 영암군(138.7%), 경상북도 고령군(133.7%) 등이었고,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낮은 지역은 경상북도 예천군(89.2%), 경기도 양평군(96.8%) 등이었다.

임경은 과장은 "시 지역은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낮고, 군 지역과 특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높았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특광역시와 도 등 지역의 위치에 따라 시군구별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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