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동훈, 시·도당위원장 간담회 주재
지구당 부활 언급…"민주당과 이견 없어"
10월 재보선 준비 등 시·도당에 당부해
한 "시·도당위원장 회의, 3개월마다 추진"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7개 시도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일선에서 민심을 어떻게 접하고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단단한 시·도당 조직이 있다. 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위축되거나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 자신감 갖고 민심으로 뛰어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고 기필코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리가 총선에 참패하고 나서 모든 걸 다 잃고, 다 잘못한 것처럼 돼있는데 뒤집어 놓고 보면 2년 전 대선에서 이겼고 지선도 사실상 압승했다"며 "그때 어떻게 이겼는지 반추하고 총선 때 소홀히 한 부분을 보강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곧 예산철이다. 정부 예산안이 곧 마무리돼 9월 초에 국회로 올텐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 현안 사업을) 잘 살피고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것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내부대표단 (일부를) 지정해서 소통 창구를 만들 예정"이라며 "원외에 계시는 지역 (당협)위원장님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민심에 부응하는 정책,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주장한 '지구당 부활'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지구당을 부활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이든 민주당이든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지구당 폐지 때 (문제가 됐던) 부정한 금품거래나 이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챙기면서 지구당을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시·도당 산하 당원협의회(당협) 운영 지침 등 실무 사항을 전달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구당이 없는 상황에서 시·도당위원장들께서 가장 일선 야전사령관"이라며 "중앙당에서 그립감을 세게 잡고 전체적으로 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곧 당협 활성화를 위한 지표를 만들어서 시·도당, 당협에 내릴 것"이라며 "일단 (위원장이 있는) 당협에 대해서는 시도당에서 관리 좀 잘 해달라. 홍보나 게시물 (부착)을 잘 해주십사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 "지금 지방의회 구성을 거의 마쳤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야합하거나 당에 항명한 부분을 엄중히 조치하겠다. 시도당위원장들이 조속히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정하게 원칙적으로 처리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오는 10월16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곡성 (지역에 대해) 시·도당차원에서 민생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는 전국 17명 시도당위원장이 참석해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함께 지역별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곽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들은 회의에서 지역민심 동향과 지방의회 원구성 등 지역 현안과 오는 10월 치뤄질 재보궐선거 관련 내용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 외에도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각 지역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3개월 단위로 정례화 하는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경기도, 경북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은 각각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논의 사항들을 언급했다는 것이 곽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들을 정책과 예산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고 화답했으며, 김 정책위의장은 "지역 현안, 특히 호남 현안에 대해 잘 챙겨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시도당위원장들의 건의에 "당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라며 "3개월마다 시도당위원장들과의 회의를 개최하는 건의사항도 적극 수용하겠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선 지구당 부활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곽 수석대변인은 "일부가 지구당 부활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라며 "3~4명의 위원장이 이를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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