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보좌관 “해리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지지하지 않아”

기사등록 2024/08/09 04:28:12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X 통해 이스라엘 정책 밝혀

미시건의 바이든 반대 단체 “금수조치 개방성에는 희망”

[서울=뉴시스] 필 고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안보보좌관.(사진 고든 X 캡처) 2024.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 고든 보좌관은 8일 X(옛 트위터)에 “해리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이나 이란의 지지를 받는 테러리스트 그룹에 대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올렸다.

그는 “해리스는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국제 인권법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뒤 가자 전쟁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지에 대해 가장 굳건한 정책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의 이런 입장은 민주당 좌파로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전쟁 대응에서 벗어나라는 압력에 직면했을 때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후보로 급부상하기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굳은 지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의 사망자 수와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등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그가 당선될 경우 중동 갈등을 어떻게 다룰 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의 도전은 7일 미시건주를 방문했을 때 분명해졌다.

이곳은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가 많고, 민주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가장 격렬하게 반발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올해 예비선거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바이든에 대한 항의 표시로 1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단체 ‘언커미티드 국가운동(UNM)’도 있다.

고든이 무기금수 조치에 대한 해리스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게시물을 올린 뒤 이 단체의 공동 대표들은 “해리스가 무기 금수 조치에 대해 개방성을 표명한 데서 희망을 찾았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국산 폭탄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교류하고 싶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미시간주에 있는 우리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수십, 수백 명의 가족을 잃고 있다고 해리스에게 말했을 때, 그녀는 ‘끔찍해요’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해리스가 가자 정책을 더 인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가 우리와 만나 무기금수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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