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2번째 금메달…2008 베이징·2012 런던 13개까지 -1
우상혁, 한국 육상 트랙&필드 첫 2회 연속 결선 진출
우하람, 한국 다이빙 최초 3회 연속 결승 진출
[파리 서울=뉴시스]김희준 김주희 안경남 김진엽 기자 = 한국 대표팀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까지 단 1개만 남겨뒀다.
태권도 박태준(20·경희대)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2024 파리 올림픽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준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두고 시상대 가장 높이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로, 한국은 역대 최다 금메달인 13개(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한국 태권도 남자부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68㎏급 손태진, 남자 80㎏ 초과급 차동민 이후 16년 만이다. 남자 58㎏급에서 따낸 역대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경기 첫날부터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16강전에서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한 박태준은 홈 팀 응원을 등에 업은 시리앙 라베(프랑스)도 라운드 점수 2-1(8-5 3-4 5-4)로 쓰러뜨렸다.
이어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이자 최강자로 손꼽히는 젠두비였다. 젠두비마저 라운드 점수 2-0(6-2 13-6)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선 경기 초반부터 왼 다리를 다친 마고메도프가 2라운드 종료 1분 여를 앞두고 쓰러져 기권하면서 박태준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용인시청)은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이날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기록하고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020 도쿄 대회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이로써 한국 육상 트랙&필드에서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 기록을 썼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7은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2차 시기에 넘었다.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총 31명이 출전하는데, 예선은 2m29를 넘거나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 진출권을 얻는다.
이날 우상혁을 포함해 5명이 2m27을 넘었고, 2m24를 성공한 7명이 추가로 결선으로 향했다.
우상혁이 결선에서 메달을 따도 한국 트랙&필드 최초 기록이 된다.
한국 육상이 그간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의 금메달, 1996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의 은메달뿐이다. 이들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입상했다.
트랙&필드에선 도쿄 대회 우상혁의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다이빙 역사를 쓰는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선수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우하람은 파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을 얻어 전체 18명 중 9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하람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선수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최종 11위에 자리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4위를 차지,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초의 메달까지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하람과 함께 한국 선수 다이빙 첫 준결승 동반 진출에 성공한 이재경(인천광역시체육회)은 합계 366.50점으로 전체 17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을 받았다. 전체 28명 중 11위를 마크해 상위 18위까지 오르는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 중 최초 2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 진출이다.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8강에서 '우승 후보' 마룽, 왕추친, 판젠동으로 꾸려진 중국 대표팀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의 남자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이들의 도전도 일찍 끝나게 됐다.
남자 탁구 대표팀의 파리 일정도 마무리됐다. 임종훈이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했고, 남자 단식에서 장우진은 8강, 조대성은 64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시작된 여자 골프는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맏언니' 양희영은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7타 차다.
세계랭킹 4위 고진영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로 첫날을 마쳤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공동 40위(4오버파 78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냈다.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작성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서울시청)은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에서 12.0점으로 20명 중 17위에 그쳤다.
앞서 볼더링 준결선에서 34.0점(10위)을 얻었던 이도현은 합계 46.0점으로 준결선 전체 15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돌아가는 결선행 티켓을 받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 김승준(30·성신양회)은 그레코로만형 97㎏급 패자부활전에서 루스탐 아사칼로프(우즈베키스탄)에 2-8로 패했다.
전날 16강에서 아르투르 알렉사니안(아르메니아)에 진 김승준은 알렉사니안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동메달결정전 진출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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