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이달말 의료개혁 투자규모 소상히 설명"(종합)

기사등록 2024/08/07 10:06:42 최종수정 2024/08/07 12:20:51

"정부, 비판 무릅쓰고 모든 유연한 조치"

"복귀방해 언행 도넘어…엄중 조치할것"

"윤 정부, 의료계 신뢰하도록 행동할 것"

"이달 말 5년 간 투자 규모 소상히 설명"

의료계에 "대화 나서줄 것 간곡히 부탁"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8.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정부는 이번주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을 연장하여 진행한다"며 "정부는 전공의 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이번 달 말에는 정부가 약속했던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실행계획과 향후 5년간 재정투자 규모를 국민과 의료계에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전공의 지원 저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총 7645명을 뽑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04명이 지원해 지원율은 1.3%로 집계됐다.

한 총리는 "각 수련병원별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행했지만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공의들에게 "국민과 환자를 위해, 그리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긴 안목으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일부 비판을 무릅쓰면서도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유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공의 분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환자 분들의 존경을 받으며 능력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유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민들은 전공의 복귀와 의료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그 마음도 한 번쯤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를 방해하려는 분들의 언행이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돌아온 전공의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빈집털이범' '부역자'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신상털기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복귀 방해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복귀 전공의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돕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하반기 모집에 응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이번에 지원하신 전공의 분들의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8.07. kmx1105@newsis.com

한편 한 총리는 '수가 현실화' 등 정부의 의료개혁 실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줄 것으로 촉구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의료계는 지역과 필수의료 붕괴를 우려하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과거 정부는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했다"며 "의료계가 현 정부의 의료개혁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공허한 약속이 아님을 의료계가 확실히 신뢰할 수 있도록 직접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번 달 말에는 정부가 약속했던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실행계획과 향후 5년간의 재정투자 규모를 국민과 의료계에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을 매주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고, 이달 중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및 이용체계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하기 전에 대국민 공청회를 열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우리 의료체계를 세계 제일의 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공백에 따른 당직의사 부족, 진료지원 간호사분들에 대한 보호와 보상, 병원의 재정악화 등 의료현장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추가적으로 계속 신속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우리 세대를 위해, 우리 자녀 세대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멈춤 없이 최선을 다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반드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의료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