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벽돌할아버지 "그동안 가면 쓴 이유는"

기사등록 2024/08/08 08:33:48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서 각각 55·71·28만명

'본캐'는 27살 남성 한주희씨…가면은 25만원

"'셀프 혐오' 느껴 할아버지 콘셉트로 활동해"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벽돌할아버지'는 지난 4일 '까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벽돌할아버지 채널 캡처) 2024.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벽돌 할아버지'로 활동해온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본래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동안 가면을 착용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벽돌할아버지 Brick grandpa'(구독자 약 55만명) 채널은 이달 4일 '까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채널을 운영 중인 한주희(27)씨는 해당 영상에 맨얼굴로 출연해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직업 등을 소개했다.

한씨는 실리콘 가면과 안경 등의 복장을 활용해 할아버지 캐릭터로 분장해 활동 중이다. 3년 전께 약 25만원을 주고 할아버지 가면을 구매했으며, 현재 유튜브 외에도 공연·3D 작업 외주 활동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채널은 주름진 얼굴에 선글라스 차림의 할아버지가 아이돌 그룹 안무를 따라 하는 콘텐츠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집을 청소하거나 이삿짐을 나르는 식의 마임을 활용한 콩트 영상으로 지난 2020년 12월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흰색 벽돌을 배경으로 웨이브·팝핑(팝핀) 댄스와 마임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중절모와 멜빵바지다. 시차를 두고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 '지푸라기' '나무' '벽돌' 할아버지 형제들이 함께 등장해 춤을 추는 장면 등을 연출하기도 한다.

한씨는 이번 영상에서 할아버지 콘셉트로 춤을 추게 된 이유와 관련해 "한마디로 '셀프 혐오'였다, 영상에서 나오는 제 모습을 싫어해서 시작된 콘셉트"라며 "이전에 다른 채널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영상만 올리는 채널이었다. (영상을 계속) 올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관종'처럼 나 알아달라고 찍은 영상들만 있더라. 그때 자기 혐오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또 인정을 받고 싶어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할아버지 가면을 찾게 됐다"며 "(이제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목표 이상의 무언가가 생긴 것 같다"고 보탰다.

촬영·편집 등 작업을 혼자 맡고 있다는 그는 고등학생인 16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팝핑을 전공으로 했다고 밝힌 한씨는 과거 2021년 영상에서 "저는 왕년에 춤과 마임을 했다. 공연도 많이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이달 6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기도 한 한씨는 가면을 쓴 채로 춤을 추는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유튜브에서 3D 프로그램 사용법을 독학해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제 모습으로 영상을 찍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씨는 "앞으로 할아버지 없이도 춤도 추고 재미있는 영상 많이 만들테니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시골집에 내려가서 쉬다 오는 것처럼 벽돌할아버지 채널이 여러분들의 온라인 시골집이 됐으면 좋겠다"고 보탰다.

유튜브 쇼츠 기준 한씨의 인기 영상은 ▲1초의 미학 클레이 애니메이션(조회수 약 3243만회) ▲문워크 강자들이 오셔서 같이 춤췄어요(조회수 약 1044만회) ▲꼭두각시 인형과 춤추기(조회수 약 844만회) 등 순이다.

한편 유튜브 외에도 인스타그램·틱톡 등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한씨는 각각 71만·28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자신의 얼굴·이름 등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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