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시간 만에 폭발"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합동감식

기사등록 2024/08/05 12:47:31 최종수정 2024/08/05 12:50:43

경찰·국과수, 예정보다 앞당겨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을 감식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15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140여대로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40여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그을림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02.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8월1일 발생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관련, 빠른 피해복구로 주민 일상 생활 조기 전환을 위해 오는 8일에 예정됐던 국과수 합동감식을 이날 오전 10시30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8일 예정돼 있던 합동감식을 앞당기면서, 신속히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찰은 최초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벤츠 전기차 차주인 A(40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59시간 만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화재 당시 전기차는 충전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확인해 주차 이후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던 것으로 파악했다.

A씨도 경찰에서 “지난달 29일 주차를 한 뒤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지난 2일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차량을 서부경찰서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국과수에서 감식에 필요한 부품을 따로 확보해 감식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가 8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2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80대를 동원, 8시간20분만인 같은 날 오후 2시35분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차량 72대가 불에 탔고, 70여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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