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단체전·혼성전·개인전 5개 모두 우승
임시현·김우진 '3관왕' 달성으로 크게 기여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세계 강호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금메달 추가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10번째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슛오프 접전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혼성전이 없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4개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8년 만에 한국은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시에 한국 선수단 10번째 금메달을 달성했다.
애초 이번 대회 개막 전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한국 양궁의 생각은 달랐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리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금메달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녀 개인전까지 5개 종목에서 전부 금메달을 쓰면서 목표를 이뤄냈다.
먼저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지난달 28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이번 대회 양궁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여자 단체전은 1988 서울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매번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기록해 왔고, 이번 대회까지 금빛 레이스를 이으며 10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어 29일에는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이 남자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 파리에서도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2일에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파트너를 이뤄 혼성 단체전 2연패를 기록했다.
혼성 단체전은 각국 랭킹 라운드 1위의 남녀 선수가 합을 맞추는 구조로, 지난 2020 도쿄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에는 김제덕과 안산(광주은행)이 짝을 이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2연패를 완성했다.
2관왕이 된 임시현과 김우진은 각각 3일, 4일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랭킹라운드 당시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딸 수 있는 금메달을 모두 따면서 '임시현 시대'를 열었다.
이어 김우진도 3관왕을 달성했다.
리우 대회,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은 획득했으나, 유독 단체전 외 메달에 약했던 그는 마침내 정점에 섰다.
특히 김우진은 양궁의 전 종목 석권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 양궁 김수녕, 사격 진종오, 쇼트트랙 전이경(이상 금메달 4개)을 넘고 한국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5개)가 됐다.
한편 김우진과의 4강전에서 패배해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한 이우석은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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