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란 당국은 정보 책임자와 군 간부, 숙소 종업원 등 20명 이상을 구속했다고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하니예를 폭사시킨 실행범들이 아직 이란 국내에 있다고 판단,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연루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대거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니예는 7월30일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다. 그 다음날인 이란 혁명수비대가 엄중히 경비하는 숙소에서 폭탄에 의해 살해당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이란 소식통들은 당국이 숙소 종업원을 격리시키고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를 모두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테헤란의 경비 책임을 맡은 군과 정보기관의 간부들도 연행해 심문하고 있다고 한다.
숙소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와 투숙객 명단도 수 개월분을 확보해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원이 직접 테헤란에 잠입해 동조자들의 도움을 받아 하니예 암살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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