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금메달 3개 중 2개가 '슛오프' 대결서 나와
큰 경기 강해…대표 선발전에 '결선' 도입한 효과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딴 3개의 금메달 중 2개가 슛오프에서 나왔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슛오프를 벌인 끝에 우승했다.
프랑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양지인은 흔들림 없이 슛오프에서 5발 중 4발을 맞췄다.
반면 평정심이 깨진 예드제예스키는 1발을 맞히는 데 그쳤다.
한국 사격 슛오프 금메달은 지난달 29일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대구체고)에 이어 양지인이 두 번째다.
보통 선수라면 멘털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반효진은 운명의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따돌렸다.
한국 사격이 이번 대회 결선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건 대표 선발전에도 결선을 도입한 결과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6명이나 결선에 오르고도 은메달 1개에 그쳤던 대한사격연맹은 메달이 결정되는 결선에서의 긴장감을 극복하고자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내겠단 원칙을 세운 것이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금3, 은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한국 사격은 이번에 타이기록에 성공했다.
한국 사격 간판으로 활약한 진종오 은퇴 후 침체기에 빠질 거란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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