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시장' 국내 판매는 농심이 강세였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약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4% 늘었다.
라면 수출이 큰 폭 늘어난 것은 한류 열풍, 유럽연합(EU)의 수입 관련 규제 해제 등에 따른 결과다.
국내 라면 업계 중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68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라면을 판매하는 농심(2261억원) 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진라면' 오뚜기가 631억원, '왕뚜껑' 팔도가 609억원으로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피피이씨음성생면 ▲한일식품 ▲씨제이제일제당 ▲천일식품 ▲새롬식품 ▲칠갑농산 등이 10위 내에 올랐다.
국내 판매의 경우 농심이 1조3424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오뚜기가 523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삼양식품이 3404억원, 팔도 2527억원, 면사랑 1193억원 등의 순이었다.
라면 수출이 삼양식품이 농심보다 3배나 더 많은 것은 농심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반면, 삼양식품은 전량 수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미국 LA에 미국 1,2 공장과 중국 상해, 심양에 라면 공장을 두고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 중 미국과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이 각각 35.8%, 23.4%다.
반면 삼양식품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원주, 익산, 밀양공장에서 모두 수출 제품을 생산중이다.
삼양식품은 연간 18억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원주 공장은 생산 물량의 70%, 익산은 80%, 밀양은 95%가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개 공장을 모두 합하면 전체 생산량의 80%가 수출 물량이다.
삼양식품은 매년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밀양2공장의 생산라인을 기존에 계획했던 5개에서 6개로 확대에 나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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