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참모총장 "반드시 복수…시오니스트 후회할 것"

기사등록 2024/08/02 11:48:34

"복수할 방법 모색하는 중…갖가지 조치"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지도자 피살과 관련해 1일(현지시각) 이란군 수뇌부가 복수를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인부들이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이 담긴 초대형 현수막을 벽에 설치하는 모습. 2024.08.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 수도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지도자 피살과 관련해 이란군 수뇌부가 복수를 약속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1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열린 이스마일 하니예 장례식을 계기로 한 연설에서 "갖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오니스트들은 분명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복수할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며 "이 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니예의 죽음 이후 이란 각급에서 복수가 천명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하니예는 지난달 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머물던 중 피살됐다. 이란 후원 무장 세력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제거된 직후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을 통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제거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란 수도에서 벌어진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서는 그들 소행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하니예 사망 배경에 이스라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자국 정보 당국 모사드가 유사한 작전을 벌일 경우 지금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의 시신은 이날 테헤란에서 장례를 마친 뒤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추가로 장례 절차를 치르고 안장될 예정이다.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직접 장례에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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