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 신고 접수에 AI 도입…대형 재난 위험징후 예측

기사등록 2024/07/30 06:00:00 최종수정 2024/07/30 08:10:51

AI 건축도면 분석·소방시설 설치 지원…소방 문의 챗봇 도입

119 신고 폭주 시 접수내용 분석…대형 재난 위험징후 예측

[서울=뉴시스]서울 소방재난본부. 2024.05.24.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대형재난 발생 위험징후를 사전에 예측해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119 종합상황실 인공지능(AI)'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는 대형재난 발생 등 119 신고 폭주 시 인공지능(AI 음성봇)이 대기 중인 전화에 대해 접수 처리하고, 내용 분석을 통해 긴급성에 따라 소방대가 우선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AI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동일 지역에 동시다발적 신고 등을 분석해 대형재난 발생 위험징후를 사전에 예측해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초거대 AI 기반 스마트 소방 민원서비스(건축허가 동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소방·건축민원 분야에 특화된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소방 민원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소방분야 건축 민원업무의 처리기간 단축을 위한 'AI 건축도면 분석·소방시설 설치 지원', 소방 업무 챗봇을 활용한 '소방시설 자체점검 지원 서비스' 등이다.

소방분야 건축 민원업무는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소방시설에 대한 건축물의 규모와 사용용도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부서의 회신·응대가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복잡한 허가 절차로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AI 기반의 스마트 소방건축 정보 서비스를 구축하고, 소방시설 설치 지원 서비스와 소방관련 법령 문의 등이 가능한 민원 응대 챗봇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AI도입으로 소방분야 건축 민원 담당자의 전문성이 향상되고 민원처리 기간 단축될 것"이라며 "119 신고 접수에 인공지능 도입으로 접수시간이 단축되고 대형재난 발생 시 긴급구조율 개선 등 골든타임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 업무관련 여러 분야에 AI를 도입해 경험과 직관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행정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소방청과 협의해 서울형 소방인공지능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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