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 이스라엘과 함께하면 반드시 이긴다"[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7/25 04:24:35 최종수정 2024/07/25 04:47:18

美 의회 연설서 "하마스 기습은 9·11테러 20건 맞먹어"

"하마스는 죽음을 미화하는 사람…우리는 생명 신성시"

"가자 전쟁은 '문명의 충돌' 아니라 야만과 문명의 충돌"

[워싱턴DC=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자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문명 세력이 승리하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서야 한다. 우리가 함께 서면 매우 간단한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이기고 그들은 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역사의 교차로에서 만난다. 우리 세계는 격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공격은 하루에 (2001년) 9·11테러 20건이 발생한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괴물들은 여성을 성폭력하고, 남성을 참수했다. 아이를 산 채로 불태웠다"라면서 "그들은 아이들 앞에서 부모를 죽이고 부모 앞에서 그 자녀를 살해했다. 이들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모두 255명을 가자지구의 어두운 지하감옥으로 끌고 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펼치는 군사작전을 놓고 "죽음을 미화하는 사람과 생명을 신성화하는 사람 사이 충돌"이라며 "이는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야만과 문명의 충돌"이라고 정당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가족이 견뎌온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어제 다시 그들을 만나 이렇게 약속했다. 그들 모두가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집에 돌아올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 같은 노력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에서 가장 많은 연설을 한 해외 지도자로 등극했다. 이날 객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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