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서울북부고용복지센터 방문 간담회
청년 고용률 46.3%지만…'쉬었음' 청년 40만명 달해
8월부터 미취업 졸업생 특화 시범사업 개시 예정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하반기 채용 시즌에 앞서 미취업 청년들을 집중지원 하고, '쉬었음' 청년에 대한 특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 지역청년고용 네트워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는 청년 취업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대학 일자리플러스센터 등 지역 내 모든 청년 취업지원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이 장관이 방문한 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의 모범 사례다. 지역 내 대학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국민대와 덕성여대 등 대학 일자리플러스센터 10개소와 함께 취업스킬, 전문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등 다양한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모델을 전국에 확산해 하반기 채용 대비 청년 취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특히 쉬었음 청년에 대한 선제적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쉬었음 상태는 지난 1주간 쉬고 있는 상태로, 쉬는 이유 등이 다양해 이들 전체를 문제로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화 될 경우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정부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청년 고용상황을 보면 고용률이 46.3%로 역대 3위, 실업률이 6.5%로 역대 2위로 전반적으로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쉬었음 청년 규모는 40여만명에 달하고, 졸업 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11.5개월에 이르는 등 많은 청년들이 구직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우선 정부는 지역 내 청년고용 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어느 기관을 찾더라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집중 취업지원기간'으로 지정하고 고용센터 국민취업지원제도, 일자리 소유데이와 연계해 채용설명회, 취업박람회를 적극 개최할 계획이다.
또 쉬었음 청년에 대한 선제적 지원 강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미취업 졸업생 특화 시범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10여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현직자 멘토링, 지역기업 채용연계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경력·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채용 시장에서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춰 첫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필요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턴이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일경험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지난해 청년 일경험 사업은 2만6000명 규모였으나 올해 4만8000명으로 2배가량 늘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소형 청년보좌역은 "청년들이 혼자서 고용서비스, 직업훈련, 채용정보 등을 찾아다니며 취업을 준비하기는 벅차다"며 "네트워크 기관들이 취업 동행 플래너로서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쉬었음 청년의 문제는 결국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의 문제"라며 "이 기간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서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 개입을 통해 교육, 훈련, 고용의 기회를 보장받도록 제도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장관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들이 취업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청년 고용 서비스 기관들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 어느 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직업상담, 훈련, 일경험 및 일자리정보 제공 등 필요한 취업지원 서비스가 끊임없이 지원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