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송4법 등 처리 대비 필리버스터 준비

기사등록 2024/07/24 11:19:51 최종수정 2024/07/24 12:40:51

최형두·김장겸, 필리버스터 2번 '투혼' 예정

우원식 협의체 제안…국민의힘 '사실상 거부'

야, 방송4법 25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방송4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을 대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준비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24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들어갈 순서를 서로 조율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시작으로 과방위원들이 차례로 필리버스터에 나설 전망이다.

이중 최 의원과 김장겸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두 번 참여하는 '투혼'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각 상임위원회에서 무리하게 단독으로 밀어붙여 강행 처리된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힐 방침이다.

우 의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 마련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 이날까지 자신의 제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촉구했다.

당시 우 의장은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발씩 물러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함께 오는 25일 방송4법과 불법 파업 조장법, 현금 살포법 등을 상정하면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