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명 긴 차세대 '고용량' 리튬-황 배터리 개발

기사등록 2024/07/24 10:37:39

황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양극재 제시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문준혁 교수(교신저자), 염세기, 조현희, 이해리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은 인턴 기자 = 고려대가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수명이 긴 고용량의 리튬-황 전지를 개발했다.

리튬-황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2~3배 높은 에너지 밀도의 구현이 가능하며 양극 재료로 사용되는 황의 풍부함과 낮은 가격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리튬-황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 중에 황과 리튬 설파이드라는 물질 사이에 전환이 일어나며 작동한다.

하지만 방전 시 생성되는 리튬 설파이드가 탄소 표면을 덮어 전기가 흐르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선이 절연체로 덮여 전기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서울=뉴시스] 연구팀이 개발한 리튬-황 전지 양극재 기술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문준혁 교수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면에너지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나이오븀 산화물(Nb2O5)을 양극에 포함해 탄소 표면에 최소한의 접촉으로 황화리튬이 형성되도록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양극을 적용한 리튬-황 전지는 90% 이상의 황 활용도를 달성했으며 약 10mAh/㎠의 양극 용량 (리튬이온 전지 대비 2배)을 달성했다.

교신저자인 문준혁 교수는 "양극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리튬-황 전지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본 연구는 지난 18일 에너지 재료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Energy Storage Materials (IF:20.4)'에 게재됐으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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