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음식조선

기사등록 2024/07/24 09:40:49
[서울=뉴시스] 음식조선(사진=돌베개 제공) 2024.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음식조선'은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식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통해 일본제국에 의한 '식'의 재편이 어떻게 양국의 음식문화를 바꿨는지 조명한다.

저자 임채성은 '푸드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식민지 조선을 둘러싼 푸드 시스템의 경제 구조와 역사성을 살폈다. 이를 통해 조선인들의 신체에 끼친 음식의 영향과 역할을 설명한다.

책에는 쌀·소·홍삼·우유·사과·명란젓·소주·맥주·담배에 이르기까지 개별 식료의 경제사와 산업사가 종합적으로 그려졌다.

저자는 "이러한 푸드 시스템의 형성이 제국을 지탱해 주는 기반의 하나였다"며 "태평양전쟁 발발과 해방을 거치며 이 시스템은 재편됐다"고 전한다.

"식민지 경제의 역사상을 둘러싸고 근대화론과 수탈론은 양립하지 않을뿐더러 단순한 절충도 어렵기 때문에, 양자 간의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식민지 경제사 중에서 식료의 생산·유통·소비를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분석한 시도는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각 식료별 선행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식민지 농업사 연구에서는 주로 쌀을 중심으로 고찰이 이루어졌고, 그것도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많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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