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1일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결정
"21일엔 고정형 전부 가동…기동형도 가동 예정"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지난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을 지속 시행할 경우 북한 내부 동요나 탈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북 확성기 방송은 한번 실시했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며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면 천천히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8차 오물풍선 살포 당일부터 제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던 우리 군은 지난 21일부로 전면 가동에 돌입했다. 오늘(22일) 또한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이동식을 포함해 40개 가량의 대북 확성기를 전부 동원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 실장은 "21일에는 고정형 확성기를 전 전선에서 가동을 했다"며 "또 기동형 확성기도 앞으로 가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이다.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자유의 소리 방송은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며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있고 우리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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