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게이머 '울프', 부천시에 3천만원…결식아동 지원

기사등록 2024/07/22 09:37:54
[부천=뉴시스] 왼쪽부터 김효진 경기 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이재완씨, 조용익 부천시장. (사진=부천시 제공) 2024.07.22. photo@newsis.com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그래머이자 현 T1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재완(Wolf)씨가 최근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경기 부천시에 3000만원을 기탁했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씨는 프로 데뷔 이후 수입이 늘면서 일시 기부를 실천했고 다른 재단을 통해 꾸준한 기부를 해왔다. 하지만 부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만큼 부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큰 금액만큼은 부천에 기부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구독자분들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고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다"며 "저를 응원하고 후원해 주는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아이들이 저처럼 꿈을 이뤄나가는데 가치 있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전달식을 마친 후 부천시 직원 팬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간소한 팬미팅의 시간을 가졌다.

기부금은 부천시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씨는 대한민국의 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그래머, 현 T1 소속 인터넷 방송인이다. 2012년 커리어를 시작으로 2013년 10월 SK텔레콤 T1 S에 입단해 팀의 주전 서포터로 활약했다.

주요 우승경력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16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16 Mid-Season invitational 우승, 2017 Mid-Season invitational 우승,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우승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2015~2016 2년 연속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서포터 부문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고, 2017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MVP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김정균 감독에 의해 전력분석관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e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금메달 수상을 따내기도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의 뜻을 전해준 이씨에게 감사하다"며 "선한 영향력을 통해 앞으로도 소외되는 이웃 없이 적재적소에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부천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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