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外 다른 민주당 대안 후보들은 트럼프와 더 큰 격차로 열세
18일(현지시각) 포브스, CNN, A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6월27일 CNN이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실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고,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이후에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흔히 거론되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여론조사에서 일반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수개월에 걸친 선거운동이 해리스 부통령처럼 전국적인 명성을 얻지 못한 덜 알려진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포브스가 지적했다.
유거브(YouGov)가 7월13~16일 실시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41% 대 43%로 패할 것으로,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39% 대 44%로 약간 더 나쁜 성적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암살 미수 이후 16일에 실시·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해리스 모두 통계적으로 사실상 트럼프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응답자의 69%는 바이든이 정부에서 일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친(親)민주당 성향 여론조사업체 벤딕슨앤아만디(Bendixen & Amandi)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42% 대 41%로 꺾었다.
반면, 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42%, 트럼프는 43%), 그레첸 휘트머(36%·미시간 주지사, 트럼프 40%), 개빈 뉴섬(37%·캘리포니아 주지사, 트럼프 40%) 모두 트럼프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3~6일 실시된 유거브(YouGov)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민주당원과 무소속 의원은 47% 대 32%로 해리스보다 바이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Five Thirty Eight)의 여론조사 분석에서는 트럼프를 누르고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확률이 해리스는 38%, 바이든은 35%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외에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요인을 결합하는 경우에는 바이든이 트럼프에 맞서 경합주와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확률은 48%로 해리스(31%) 보다 높았다.
바이든을 대체할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4명의 주지사인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시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모두 트럼프에게 바이든과 해리스보다 더 나쁜 성적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6월28~30일까지 실시된 CNN·SSRS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능가했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포인트 차이로 해리스 부통령이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6%포인트 차로 패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유거브(YouGov)가 총격 사건 후 실시한 여론조사를 18일 발표한 결과, 바이든 보다 해리스가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와의 양자대결 시 지지율은 바이든 47%, 해리스 48%였다. 트럼프는 바이든 보다 5%포인트, 해리스 보다 3%포인트 차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해리스가 각각 동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주 발표된 NPR·P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를 50% 대 48%로 앞서지만, 그 격차는 설문조사 오차 범위 ±3.3% 포인트 내에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대안 후보로 거론된 민주당 후보 중 트럼프와 비교했을 때 바이든보다 나은 성과를 낸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의 후계자로 유력한 대안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를 50% 대 49%로 간신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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