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MICE 대국으로" 문체부,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사등록 2024/07/18 16:34:33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 발표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 명,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 달성 계획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 참석해 한국 마이스 산업 재도약을 위한 다짐에 서명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정부가 국제회의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수립한 법정계획이다.

3월 '마이스(MICE)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발표한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과 전략'을 토대로 민관 협의체 논의를 거쳐 4대 핵심 추진전략과 26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 명,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 국제회의 성장단계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모델을 창출한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들어설 '전주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사업 조감도.(사진=전주시 제공)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 조직이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대표(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 회의가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장 20년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역량 균형 발전을 위해 국제회의 복합지구 제도도 개편한다.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

국제회의 유치와 개최 과정에서 인근 지역과 협업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 광역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역량 결집을 강화한다.
 
지역 유치 핵심 기관인 국제회의 전담 조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지침을 마련한다.

[부산=뉴시스] 2023 부산MICE앰배서더의밤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회의 지역 개최 시 가점 비율을 상향(10→30%)하고, 지역 포상 관광지 발굴, 상품 다양화로 참가자의 지역 방문을 확대한다.
 
국제기구 본부와 국제회의 유치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유치 전담 조직망을 2배 확대(9개→18개)해 유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역 국제회의 전담조직, 업계가 함께하는 상시 민관협의체를 운영해 대형 국제회의를 더욱더 전략적으로 유치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들이 입국 우대 심사대를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K-컬처 체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국제회의 참가자 만족도를 높여 재방한을 유도한다. 국제회의가 스포츠 행사 등과 융합해 한국만의 독특한 대형 국제행사로 성장하도록 지원 정책을 유연화한다.

국제회의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정착부터 투자 유치까지 수요 맞춤형으로 지원하도록 해외 거점 국제회의 전문 수출지원센터(18개소)를 개설한다. 미래 국제회의산업을 선도할 디지털 신기술(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개발·활용하는 국제회의 기술(테크) 기업(10개)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행사 주최자와 참가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미 개발된 기술을 국제회의 행사에 적용하는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OREA MICE EXPO 2023)’를 찾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2023.11.16. amin2@newsis.com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호텔, 콘도미니엄 등 시설도 국제회의 시설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상 국제회의 시설업 기준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비 인력 및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국제회의 유치·개최 비법(노하우) 축적과 활용을 위해 국제회의 산업 통합 정보 종합(원스톱) 플랫폼도 구축한다.

국제회의 산업 진흥과 육성을 위해 중앙-지역-민간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국제회의산업법'에 시·도 국제회의산업 기본 계획 수립 근거를 마련해 중앙-시·도 간 국제회의 산업 정책 정합성을 높이고, 국제회의 산업 정책 협의회를 운영해 민관이 함께 주요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한다.

국제회의 산업 범위를 더욱더 명확히 설정하고,  관련 업종을 분야별로 구체화한 ‘국제회의산업 특수 분류’를 제정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황에 관한 정확한 기초 통계를 확보하고, 정책 실효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지정된 국제회의복합지구(7개)와 국제회의도시(11개)를 대상으로 성과 평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 내실화도 도모한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제5차 국제회의 산업 육성 기본 계획'은 우리 국제회의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재도약하는 단계에서 제시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제회의 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정책 방안을 지자체, 민간과 협업해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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