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자동화로 손실 줄인다…LG전자, '스마트팩토리' 기술력 공개

기사등록 2024/07/18 10:12:07

공장 기획·구축·운영 등 종합 솔루션 제공

짧은 순간 지연·오차 막아 수억 손실 방지

LG, 반도체 등으로 사업 확장…조단위 매출 목표

[서울=뉴시스]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기술력 및 노하우와 향후 로드맵을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LG전자의 자동화 로봇 솔루션. (사진=LG전자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 팔이 달린 이동 로봇이 냉장고 조립에 필요한 부품들을 직접 가져온다. 이후 냉장고 생산 라인에서 이 부품들을 냉장고 본체에  조립한다. 이 로봇은 공장 안 다른 작업자들이나 장애물들을 피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신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똑똑한 로봇들이 인간 작업자들을 대신하는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공장의 실제 모습이다.

LG전자는 18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AI와 디지털전환(DX)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기술력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 개발, 제조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AI 등 솔루션이 결합돼 생산성을 높인 공장을 말한다.

◆"지연·오차 줄여 손실 방지"…공장 효율화 집중
LG전자는 올 초부터 공장 기획과 설계, 구축, 운영 등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위한 솔루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맡아온 생산 컨설팅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를 외부에 구축하는 것이다.

생산시스템 설계·운영 솔루션의 경우, 공장 설계에 앞서 실제와 같은 가상의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고려해 최적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한다.

LG전자는 특히 공정 사이 짧은 순간의 지연·오차를 줄이는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경남 창원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은 13초마다 냉장고 한 대가 생산되는데, 단 10분만 지연되더라도 50대의 생산 차질로 최소 1억원 넘는 손실이 생긴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이 공정 사이의 지연을 최대한 줄여 이런 손실을 원천 차단한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은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를 탑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부품·자재를 공급한다. 작업자나 장애물도 피해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은 조립 및 불량검사가 가능해 작업을 끊김 없이 자동화한다.

LG전자의 솔루션은 공장 이상 유무 진단도 적절히 파악한다.

직원이 "최근 발생한 이상 떨림과 조치법 알려줘"라고 말하면 불량 유형 및 조치 이력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진단해준다. 안전모나 작업조끼를 입지 않은 작업자들도 즉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반도체·바이오 등으로 외연 확대…매출 조단위 목표
올해 LG전자가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순수 외부 업체들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2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고객사로는 이차전지·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 꼽힌다. LG전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 등 산업군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이 사업의 외판 매출을 조 단위 이상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무형의 영역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 구조로 바꿀 방침이다. 이 같은 솔루션 사업은 기업간거래(B2B)의 고속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전 단계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기술력 및 노하우와 향후 로드맵을 18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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