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서 종부세 폐지 등 감세 논란 두고 논쟁할 듯
이재명 연임 유력에 '일극 체제' 논란 재점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18일 첫 토론에 나선다. 최근 불붙은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감세 논쟁과 이재명 일극 체제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김지수·이재명 등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7시20분 서울 양천구 CBS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가한다.
첫 토론회 주제는 '정치와 민생'으로, 세제 개편 등 주요 현안들을 두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던진 종부세 완화·금융투자소득세 등 감세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후보가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내건 감세 카드가 조세 형평성을 강조해 온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연임 도전 선언을 하며 종부세에 대해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투세에 대해서도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두관 후보는 지난 12일 라디오에서 "종부세 재검토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례 없는 당 대표직 연임을 둘러싼 후보자들 간 공방도 예상된다.
김두관 후보는 연일 "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은 사라지고 오직 이재명 후보 지키기로 변질됐다"라고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민심과 당심 사이 괴리를 강조하며 정권 교체가 난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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