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逆)슈링크플레이션" 사조대림 '부산어묵 범벅이' 가격 그대로 증량↑

기사등록 2024/07/17 11:48:02 최종수정 2024/07/17 13:14:51

부산어묵 범벅이 중량 400g서 500g으로 25%↑

사조대림 '대림鮮어묵'의 '부산어묵 범벅이' 증량된 모습.(사진=사조대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사조대림의 어묵 브랜드 '대림선(鮮)어묵'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증량 리뉴얼된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사조대림 제품을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로 지목한 이후 이뤄진 '역(逆)슈링크플레이션' 행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어묵 브랜드 '대림鮮어묵'에서 판매하는 '부산어묵 범벅이' 중량이 400g에서 500g으로 25% 증량됐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증량 리뉴얼 된 제품은 이달부터 판매되고 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 최대화를 위해 가격·품질은 그대로 용량은 확대해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공급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 사례로 사조오양과 사조대림의 '안심 치킨너겟'이 지목됐었는데, 이번엔 '물가 안정 협조'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안심 치킨너겟은 기존 540g이었던 제품 용량을 420g으로 약 22.2% 줄인 것으로 나타났었다. 용량이 줄면서 사실상 단위가격이 뛴 셈이다.

슈링크플레이션 문제 제기 이후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늘려 단위가격을 낮춘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음 달 3일부터는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을 제조하는 사업자(주문자 상표 부착 또는 제조업자 개발 생산 상품에 대해서는 그 주문자)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하는 경우에는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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