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반한동훈 총결집 주창…"특검 막기 위해 뭉쳐야"

기사등록 2024/07/15 14:02:29 최종수정 2024/07/15 14:50:51

원, "특검 찬성은 망하는 길 "…단일화 명분 쌓기

나, "한 후보 꺾을 수 있는 나에게 힘을 보태라"

윤, "결선투표 자체가 단일화"…인위적 단일화에 부정적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해온 나경원·윤상현 후보에게 총결집을 제안했다. 한동훈 후보의 과반 저지를 막기 위한 단일화 명분 쌓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 캠프는 65% 득표율 목표로 제시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특검 반대냐, 찬성이냐'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 음모를 분쇄하고, 당정을 하나로 모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냐,  아니면 민주당의 계략에 동조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당을 분열로 끌고가,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후보냐. 이게 바로 이번 당대표 선거의 핵심이다. 특검을 막기 위해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또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민주당 안이건 한동훈 안이건, 특검 찬성은 ‘선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는 당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당 분열과 당정 충돌로 모두가 망하는 길이다.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법, 지금이라도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에 맞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당초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기조에서 '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입장으로 노선을 선회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를 내세워 원 후보가 양보하는 본인 중심의 단일화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원 후보는 사실상 '내가 하려고'라기 보다는 '저 사람 막으려고' 당 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에 가깝다. 그렇다면 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후보도 자신이 후보로 나서는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어 합의점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15일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결선 가능성이 높은데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상현 후보는 인위적인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윤 후보는 뉴시스에 "결선투표 자체가 단일화다. 결과에 의한 단일화를 만드는 게 결선투표"라며 "3·4등은 안 올라가고 2등이 가는데 구태여 단일화를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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