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28.2% 증가한 1088.5억 달러…반도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 상승·HBM 수출 확대…디스플레이도 수요 회복
6월 ICT 수출 역대 최대…반도체 성장 주도로 3개월 연속 30% 이상 증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요 확대,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ICT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는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나타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28.2% 증가한 1088억5000만 달러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최고치는 지난 2022년 상반기 1224억6000만 달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AI 시장이 커지면서 고사양 메모리(HBM 등) 품목 수출이 확대,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러한 성과로 반도체는 전체 ICT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했다.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57.5%에서 3월 62.1%, 6월 63.8%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가 회복되고 차량 등의 패널 적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59억9000만 달러로 35.6% 늘었다.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PC 등 기기 수요 증가가 증가한 영향이다. IT 업황이 개선되면서 보조기억장치(SSD) 수요가 크게 증가(57.7%↑)했다.
다만 상반기 휴대폰 수출액은 5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과기정통부는 카메라 모듈 등 휴대폰 부분품 수출 주 수요처인 중국(홍콩 포함)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1분기에 두 자릿 수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하면서 상반기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장비 수출도 부진했다. 수출액은 11억9000만 달러로 2.9% 감소했다. 베트남, 미국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지만 중국(홍콩 포함)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7.3%↑), 베트남(21.7%↑), 미국(19.2%↑), 유럽연합(8.2%↑) 등은 증가했지만 일본(9.3%↓)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ICT 수입은 677억8000만 달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증가에도 휴대폰 등의 감소로 전년 상반기보다 0.7% 줄었다. 무역수지는 410억7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아울러 6월 ICT 수출은 210억5000만 달러로 역대 6월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월 206억 달러 수출 기록을 깬 것이다.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3개월 연속 30%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108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01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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