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 동해팀
울릉도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등 방문
15일 독도 방문 예정…"독도는 우리 영토"
지난 14일 경북 울릉군에 위치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의 김하준 학예사는 '2024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한 '2024년 해양문화 대장정'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간 진행된다.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 '썬플라워 크루즈'에 몸을 실었다.
전날 울릉도행 여객선 결항으로 울진에서 하룻밤 더 머물게 된 대장정 참가자들은 대형 크루즈선이 신기한 듯 배를 타자마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대장정 참가자들을 실은 크루즈는 약 5시간의 항해 끝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울릉도 첫 번째 일정으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을 찾았다.
이곳은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 침입을 시도한 일본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무장한 독도의용수비대(수비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이어 "그 후 일본의 배가 동쪽에서 오기 때문에 동도로 거점을 옮겼다"며 "일본은 6차례 독도 진입을 시도했지만, 수비대에 의해 모두 저지당했다"고 강조했다.
대장정 참가자들은 일본이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다케시마'라는 지명을 적어 독도에 꽂아놨던 말뚝을 보며 수비대가 지킨 소중한 우리의 해양영토를 지켜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김 학예사는 "수비대는 당시 나무로 만든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6시간의 험난한 여정을 거쳐 독도를 오고갔다"며 "식수와 식량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독도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대장정 참가자들은 이어 안영복 기념관을 찾았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시기 어부로,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 및 독도에서의 일본인 불법 어로 활동을 항의했다. 대장정 참가자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당시 안영복의 활약상을 가슴에 새겼다.
전날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과 안용복 기념관을 찾아 독도를 지킨 선조들의 피와 땀,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느낀 대장정 참가자들은 독도에 반드시 입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장정에 참가한 임서연(세종대 경영학과 4학년) 학생은 "동해팀 일정 중 울릉도·독도 일정이 가장 기대된다"며 "독도에 꼭 입도해 독도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 아닌,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을 더욱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동(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3학년) 학생은 "해양수산 분야를 전공하다 보니 대장정에 참가하면 해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독도 방문이다. 대장정 일정 중 독도 일정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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