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4 정상과 3년 연속 나토 회동…4대 협력 논의
나토-IP4 첫 공동문서 체결 여부·한국 역할 관심
동맹·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우크라 지원 논의
전날 연쇄 양자회담…한미정상회담 여부도 주목
[워싱턴=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IP4 정상회동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요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주요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 및 IP4 파트너들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전날 공동성명에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명시한 만큼,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상당한 공감과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서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4개국 정상들과 회동한다.
4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동에서 허위 정보, 사이버, 우크라이나 지원, 신흥 기술 등 4개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토가 이들 4개국을 통해 인도태평양 협력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 다자안보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국과 나토간 첫 공동문서가 체결될 지가 관심사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한국의 역할이 주목받을 계기가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32개 나토 동맹국, IP4, EU(유럽연합)이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나토 회원국과 IP4 국가들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이 공동으로 마주한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가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단독 연사로 초청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퍼블릭포럼은 나토가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공공 외교 행사다.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연사로 나서는데, 한국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IP4간의 협력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양자회담도 다수 예정돼 있다.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미 백악관과 대통령실이 잠시라도 만나서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전날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한독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정상과 만나 양자회담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와 44일만에 재회해 한일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정상회의 계기에 갖는 양자회담은 10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나토 사무총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과 나토 간 방위산업 협력 및 정보교환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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