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속출…행안장관 "최악 상황 가정해 대응해달라"

기사등록 2024/07/10 09:33:40 최종수정 2024/07/10 10:00:51

이상민, 중대본 회의 주재…"피해 최소화 모든 역량 결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2024.07.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재난으로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 및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밤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50여채가 침수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경북 경산에서는 전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여성 택배기사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며, 충남 논산에서는 이날 오전 3시께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가 침수돼 안에 갇혀있던 남성이 숨졌다.

지난 8일 충북 옥천에서는 주택공사 중 옹벽이 무너지면서 50대 주민이 매몰됐다가 수색 1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장관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기관은) 재난 피해자 분들이 온전한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구호에도 힘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 대응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사태 우려지역, 급경사지, 반지하 주택, 저지대 등 취약지역 인근 주민에 대해서는 야간이나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이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위험기상 예보 시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위험 상황 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 간, 기관 간 업무 영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기관 간 재난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재난 대응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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