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1차 총파업…"6540명 참여"
조합원 3만명 돌파…생산 차질 우려
첫날인 8일 노조측 추산 파업 참여자는 6500명대로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실제 입을 피해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나섰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파업 근태를 사측에 통보하거나, 연차 사용을 통해 파업 기간 출근을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파업 참여 인원이 65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설비, 제조, 개발공정 참여자는 5211명, 반도체 주요 라인인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 참여자는 4477명이라고 주장했다.
전삼노 집행부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5000명 이상이 파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며 "3일간 파업한 뒤 이틀간은 현장에 복귀해 2차 파업 독려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전삼노는 1차 총파업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2차 추가 총파업, 이후 무기한 총파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657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4.5% 수준으로 상당수 조합원이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장은 24시간 가동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생산 라인이 한번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이 생긴다. 칩 한 개를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장비가 멈추면 중도 폐기해야 한다.
앞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지난 2018년 발생한 28분간 정전으로 5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역시 "반도체 부문에 10분간 정전이 났을 때 피해 금액이 400억원 이상이라고 들었다"며 "3일간 파업으로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7일 첫 파업 선언과 함께 연차 투쟁을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참여로 실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1차 총파업의 경우 예상보다 참여 인원이 많아질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측 또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사측 관계자는 이와관련 "파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파업이 회사의 생산차질이라면 그 차질은 과연 누구를 위한 차질이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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