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후임으로 홍명보 택한 축구협회, 오늘 선임 이유 밝힌다

기사등록 2024/07/08 07:00:00

축구협회, 지난 7일 홍명보 감독 내정 발표

이임생 이사가 오전 10시 축구회관서 진행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앞 왼쪽) 회장, 홍명보(앞 오른쪽) 축구협회 전무이사, 콜린 벨(두번째줄 왼쪽 두번째) 여자축구대표팀 감독,김병지(두번째 줄 왼쪽 세번째) 전 국가대표 등이 지난 2020년 3월1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로 단체헌혈을 하기 위해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앞 헌혈버스로 향하고 있다.  2020.03.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을 선택한 가운데, 이임생 기술이사가 오늘 선임 배경 및 이유 등을 브리핑한다.

축구협회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신임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성적 부진과 대표팀 관리 문제 등으로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명단에 올린 후보들과 빠르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3월, 6월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소화했다.

실수를 두 번이나 반복한 축구협회는 세 번은 안 된다는 목표로 다시 클린스만 후임 선임에 집중했다.

지난달 말 정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이 기술이사가 작업을 이어받아 외국인 감독 면접 출장까지 다녀왔다.

이 기술이사는 거스 포옛 전 그리스 감독,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감독 등과 대면 면접 등을 진행했으나, 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 감독이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부터 그 이후 과정까지 축구 팬들의 갈증을 온전하게 해소하지 못했던 축구협회는 이번 선임과 관련해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시즌 중에 현직 감독인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은 물론, 100여 명의 외국인 감독들을 검토하면서도 결국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며 허비한 5개월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정 위원장을 대신해 막바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했던 이 기술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하게 된 과정과 배경, 이유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축구협회장이자 감독 선임 최종 결정권자인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2024 대한축구협회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해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면 추후에 (선임)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직접 언급했던 사안이 진행되는 만큼, 이 기술이사의 자세한 브리핑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 신임 임원진 인사 및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2017년 11월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전무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오른쪽부터) 전무이사, 최영일 부회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2017.11.17.  amin2@newsis.com
현재 여론이 좋지 않은 축구협회로서도 양질의 브리핑이 필요한 때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의 전임자였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선임 때, 국가대표 감독 선임 위원장이었던 김판곤 전 위원장이 벤투 감독을 품게 된 과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의 상황, 한국 축구가 지향했던 목표 등과 일치한 인물이었다고 자세하게 설명해 축구 팬들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도 명확한 청사진과 투명한 이유 등을 밝혀 팬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축구협회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