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제2 연판장' 사태 논란…한동훈, "연판장 구태 극복할 것"

기사등록 2024/07/07 09:49:43 최종수정 2024/07/07 10:26:52

일부 원외 인사, 한동훈 사퇴 요구 회견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회견 참석 전화 돌려…한 "협박성 전화 돌렸다고 한다" 주장

원희룡 측 "우리와는 관련 없는 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7일 일부 원외 인사들이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고 다니는 것과 관련해 "연판장 구태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원외 인사가 한동훈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한 후보가 '제2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며 반격한 것이다. 이번 일을 지난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 53명이 연판장을 돌려 나경원 후보를 낙마시킨 이른바 '연판장 사태'에 비유한 셈이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며 "같은 이유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저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게 하자"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적었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일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전날 다른 원외 인사들로부터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후보 측이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한 후보의 사퇴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들은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과 문자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참석하지 못해도 서명하거나 ▲참석하지 않는 안 등 3가지 안을 두고 선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후보 측은 이러한 '제2 연판장' 논란과 관련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몇몇 원외 인사들끼리 자기들의 생각을 모은 것 같은데, 오해를 받게 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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