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의 트럼프’ 패라지 개혁당 대표에 당선 축하

기사등록 2024/07/06 22:06:56

4일 총선에서 7전8기 당선한 패라지에게 “조국 사랑하는 사람”

데일리 메일 “패라지, 트럼프 선거 운동 전념하려다 선회” 보도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4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크랙턴에서 유세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2024.07.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6일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패라지는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인물이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개혁적인 영국 선거 성공 속에서 의회 의석을 얻은 나이젤 패라지를 축하합니다. 나이젤은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올렸다.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4일 총선에서 처음으로 4석을 얻어 의회에 진출했다. 패라지 대표도 7번의 실패 끝에 8번째로 도전해 당선됐다.

트럼프는 패라지는 축하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새로 총리에 오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스타머는 총선 승리 후 그의 정부가 미국의 11월 선거 이후 백악관에 있는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은 패라지는 원래 미국에서 트럼프 지원 유세에 집중하기 위해 7월 선거에 나설 계획이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유턴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 한 달 전 계획을 바꿔 총선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스타머 내각에서 외교장관에 임명된 데이비드 래미(51)는 2021년 1월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시 기념식이 그를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달 트럼프에 대해서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는 무모함, 자기도취, 망상의 시대였다”고 비판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굳건한 외교 안보 우방국이었던 영국과 미국 사이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래미 장관은 영국인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한 흑인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친구로 알려져 있다. 남미 가이아나 출신 부모 사이에서 4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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